"구조한 새끼 강아지들을 트럭에 싣고 보호소로 가는 길 어미개가 뒤쫓아 계속 따라왔다"

Korean K9 Rescue, The dodo

 

열악한 환경 속에서 지내고 있는 새끼 강아지들을 구조한 뒤 트럭에 싣고 보호소로 가는 길목에서 누군가가 트럭 뒤를 쫓고 또 쫓고 있었습니다.

다름아닌 새끼 강아지들의 어미개였습니다. 어미개는 그렇게 새끼 강아지들을 보기 위해 트럭 뒤를 뒤쫓아갔고 그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보는 이들의 마음을 미어지게 합니다.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The dodo)와 비영리단체 코리안 케이나인 레스큐(Korean K9 Rescue)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제주에서 어미개와 새끼 강아지들이 구조된 적이 있었습니다.

 

Korean K9 Rescue, The dodo

 

당시 부부인 칼리 앤더슨(Karlee Anderson)과 그녀의 남자친구 존(Jon)은 철거 예정이던 현장을 찾아갔고 그곳에서 울고 있는 새끼 강아지들을 구조하게 됩니다.

물론 구조하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을 경계하는 새끼 강아지들이 스스로 나타날 때까지 매일 아침, 점심, 저녁 이렇게 찾아가 먹을 것과 물로 유인해야 했기 때문이었죠.

다행히도 새끼 강아지들은 이들에게 다가왔고 두 사람은 새끼 강아지들을 상태를 보고 하루 빨리 구조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는 어미개가 없었습니다.

일단 두 사람은 새끼 강아지들을 구조해 데려갔다가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때 어미개가 이를 보았지만 좀처럼 두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오지 않았는데요.

 

Korean K9 Rescue, The d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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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 앤더슨과 존은 어미개가 어떻게 하면 자신들에게 다가올 수 있을지 모든 방법들을 시도했지만 속수무책이었고 때마침 녀석들에게 주기적으로 밥을 챙겨주시던 주민 분에게 제안을 받게 됩니다.

 

주민 분은 새끼 강아지들을 트럭에 실어서 가면 아마도 어미개가 뒤쫓아 갈 것이라고 말했고 어미개도 함께 구조하려고 했던 두 사람은 실행에 옮겼죠.

물론 어미개가 쉽게 따라올 수 있도록 트럭 속도도 낮춰서 도로 위를 달렸습니다. 그러자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미개가 자기 새끼들을 실은 트럭 뒤를 쫓아오는 것이었습니다.

 

Korean K9 Rescue, The dodo

 

그 모습을 지켜본 캘리 앤더슨은 "어미개는 엄마가 할 수 있는 힘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행히 목적지에 도착했지만 어미개는 여전히 거리를 두고 좀처럼 이들에게 다가가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사람과 가까이 있는 것이 겁이 났나봅니다.

그렇게 일주일이란 시간이 흘렀을까. 어미개는 마침내 자신의 새끼들이 있는 집안으로 들어왔고 칼리 앤더슨과 존은 서둘러 어미개를 돌봐줬습니다.

어미개에는 힌수나라는 이름을 지어줬고 새끼 강아지들에게도 차례로 이름을 지어줬죠. 어미개와 새끼 강아지들은 비영리단체 코리안 케이나인 레스큐를 통해 새 가족의 품으로 입양을 갈 수 있었습니다.

 

Korean K9 Rescue, The dodo

특히 어미개 힌수나는 뉴욕의 한 가정집으로 입양돼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칼리 앤더슨과 존의 도움 덕분에 새 삶을 살게 된 어미개와 새끼 강아지들.

사연을 접한 사람들은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엄마의 사랑이 아니겠냐며 엄마 사랑보다 더 강한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시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다시금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는 것은 새끼 강아지들을 향한 어미개의 진심 때문은 아닐까요. 부디 어미개와 새끼 강아지들 모두 행복하길 응원합니다.

 

 

도로변에 자기 버리고 홀연히 떠나버리는 주인 차량 애타게 뒤쫓아가는 강아지 뒷모습

도로 한복판에 자기 버리고 도망가는 주인 차량 죽을 힘 다해 뒤쫓아가는 강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