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담즙농장의 좁은 철장 안에 갇힌 채로 살아야만 했던 곰이 있었습니다. 이 곰의 이름은 터피(Tuffy).
곰 터피는 농장 철장에 갇혀 지내는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인간의 욕심에 의해 담즙 추출하는 희생양이자 기계 같은 삶을 살아왔었습니다.
보통 곰의 쓸개에서 담즙을 추츨하게 되는데 이 과정은 곰에게 엄청나게 고통스럽고 건강에 해롭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곰 터피는 9년간 이 모든 고통을 견뎌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동물구조단체 애니멀즈 아시아(Animals Asia)가 팔을 걷고 나서서 곰 터피를 구조해 베트남에 위치한 보호소로 녀석을 데려갔습니다.
녀석의 건강 상태를 살펴본 결과 쓸개가 너무 심하게 손상돼 제거해야만 했으며 이빨은 물론 발까지 건조하고 금이 나있는 상태였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갈라진 발의 경우 풀밭이 아닌 철장 안에서만 생활했기 때문에 갈라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수술 후 건강을 회복한 녀석은 새 삶의 터전으로 옮겨졌죠.
그곳에는 철장이 없었습니다. 흙과 풀 그리고 물이 있었습니다. 이전에 물을 본 적이 없었던 곰 터피는 물을 보자마자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신나게 뛰어들어갔는데요.
한동안 곰 터피는 물속에서 헤엄치며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자원봉사들도 물속에서 신나게 노는 녀석을 보며 흐뭇하게 웃었다는 후문입니다.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으로 인해 담즙농장에 갇혀 살아야만 했던 곰 터피. 이후 녀석은 다른 곰들과 함께 잘 어울려 지냈고 무리의 리더가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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